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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달러가 기축 통화가 된 이유 핵심 사건

by ck- 2023. 10. 19.

오늘의 주제는 달러가 기축 통화가 된 여러 이유 중 가장 핵심적인 사건 한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를 확고히 하는 사건은 딱 하나입니다. 사실상 그게 없었다면 현재의 미국은 없을 수도 있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정말 운도 좋고 지리적으로도 큰 혜택을 받은 나라입니다. 신이 있다면 미국에 좋은 건 거의 몰빵 해 준 느낌이죠.

 

그럼 달러의 위상을 높여주고 기축 통화로써의 힘을 갖게 해준 결정적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석유 결제는 달러로.

지금은 탈석유화를 진행 중에 있지만 과거에는 석유가 모든 산업에 절대적인 필수재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죠. 지금도 석유 없이는 세상이 굴러갈 수 없습니다.

 

모든 국가가 석유를 원하지만 석유가 나오는 곳은 한정적입니다. 전 세계 석유 중 대부분이 중동에서,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산유국 중심으로 모여있는 OPEC 기구의 힘은 그야말로 막강합니다. OPEC에서 석유 감산을 결정하면 곧바로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반대로 증산을 결정하면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됩니다. 그래서 미국 등 여러 국가들은 안정적인 증산을 원하지만 OPEC 산유국들은 정치적, 경제적인 이유로 감산과 증산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원유 가격에 따라 수입 물가가 달라지고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도 있을 만큼 석유를 가진 나라의 힘은 강합니다.

 

이런 석유는 모든 국가가 수입을 하는데 결제는 달러로만 합니다. 그렇게 정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중동에서 석유를 사는데 우리 돈을 내는 것이 아닌 달러로 결제를 해야만 합니다. 이게 바로 달러가 막강한 기축 통화가 된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1974년 미국의 헨리 키신저 장관이 사우디 국왕과 거래를 통해 전세계 원유 결제는 달러로 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 대가로는 사우디의 국방을 지켜주겠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사우디는 미국의 군사적 보호를 대가로 원유 결제는 달러로만 해주겠다고 서로 윈윈 전략을 맺게 됩니다.

 

그래서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은 무조건 달러를 비축해 놓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여 있게 된 겁니다. 물론 기축 통화가 달러이기에 무조건 갖고 있어야 하지만, 원유 수입을 위해서라도 달러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국가들이 달러를 비축해 놓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달러를 막 찍어내도 환율이 떨어지지 않는 겁니다.

 

이 이점은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아주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사실상 달러를 막 찍어낼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미국 경제는 한순간에 무너질 것입니다.

 

달러의 지위 약화

최근 미국의 힘이 빠진 증거들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동의 평화는 미국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바로 원유 때문이죠. 그래서 미국은 항상 중동의 평화 관리에 힘을 써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 가스가 발견되고부터 미국과 사우디 사이에 약간의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우디 역시 미국이 언제까지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미래 경제는 친환경 에너지로 가기 때문에 더이상 석유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쌓이고 미국의 미국 우선주의와 같은 것들이 쌓여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과거만 못합니다. 국제 경찰 노릇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미국의 힘이 많이 빠졌다는 방증이죠. 그래서 OPEC에서 위안화 결제를 허락한다는 이야기도 서서히 나오고 있는 것이죠.

 

달러의 지위가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인도가 러시아의 원유를 위안화로 결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언제까지 원유 결제를 달러로 할지 미지수가 됐습니다.

 

끝으로

미국은 원유 결제는 무조건 달러로 한다는 기조 아래 패권 국가로서의 지위를 탄탄히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최근 정세가 변하면서 미국의 힘이 빠지고 중국의 도전에 직면하게 되죠.

 

미국의 말을 듣지 않는 국가들이 하나 둘 씩 나오고 있는 마당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맹목적으로 미국 형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언제까지 지켜줄까요 과연. 우리는 우리의 힘을 키워야 하고 국제 정세를 면밀히 파악하여 미국이라는 패권 국가의 지위가 없어졌을 때도 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