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중요한 이유와 유동성 위기가 왜 위험한지를 모두 알아봤다. 이어서 오늘은 금리가 오르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제로 금리 시대를 거쳐왔고 현재 많은 사람들은 제로 금리 시대가 당연하고 그게 "오직" 좋은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금리가 낮으면 낮은 대로 장단점이 있고 높으면 높은 대로 장단점이 있다. 무조건 낮다고 좋은 것이 아니며 높다고 나쁜 것이 아니다.
제로 금리 시대의 향수에서 이제는 벗어나서 명확하게 경제를 바라봐야 하고 금리가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마다 모두 생각하는 게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금리가 떨어지려면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몇 차례는 더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금리가 오르는 이유
1. 물가 상승 억제
금리가 오르는 이유 첫 번째는 물가 상승 억제이다. 우리는 지금도 밥상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럼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뭘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화폐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1년 전의 만 원과 현재의 만 원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게 인플레이션이다. 물건은 똑같이 그대로 있다. 다만, 그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과거와 달리 더 많은 수의 화폐 종이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코로나 시대 제로 금리로 인해 모든 자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 사인이 지속적으로 나타났고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겪고 있는 중이다.
물론 경제 성장에는 적정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동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인플레이션을 넘어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고 있기에 경제가 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 금리가 오르면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느냐? 그렇다.
세계 경제는 무역으로 거미줄처럼 엮여 있다. 이전 글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금리 조정을 통해 환율을 관리해야 국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
현재의 원화 가치는 매우 낮은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가 계속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는 높고 우리는 그대로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원화 가치의 하락은 계속 됐다.
원화 가치 하락. 즉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1000원 주면 살 수 있었던 1달러를 이제는 1300원, 1400원을 줘야 살 수 있게 된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이런 환율 상황 속에서 우리가 먹는 많은 식품들은 모두 수입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기업 활동을 위해 수많은 것들으 수입한다. 그런데 우리 돈의 가치가 낮아져서 과거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국내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의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이게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
그래서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막고 국내 물가 안정을 위해서이다.
2. 환율 방어
위에서도 내용이 겹쳐져 나왔지만 금리가 오른 이유 중 다른 하나는 환율 방어이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금리가 높은데 우리만 계속 낮게 유지하면 우리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게 된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우리 눈 앞에 1달러와 1천 원이 함께 놓여 있다면 무엇을 선택할까? 고민할 것도 없이 달러를 선택해야 한다.
달러의 가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 가치가 높다는 건 사용 가치가 있다는 걸로 이해하면 쉽다. 미국의 금리가 높고 우리나라의 금리가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의 원화 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이는 물가 상승과 함께 외화 유출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환율도 상황이 좋지 않게 된다. 달러 환율 상승은 곧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우리나라 국내 물가 상승, 그리고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도 큰 영향일 끼친다.
이런 각종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리를 올려야 한다. 그렇다고 금리를 무작정 영원히 올리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기준에 두고 움직여야 한다.
우리는 보통 미국 금리의 1~1.5% 정도 높게 유지하며 환율을 관리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부동산에 잡힌 은행 빚이 역대급이어서 정부가 쉽게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3. 유동성 과열 방지
경제는 다 연결되어 있어서 내용들이 겹치게 된다. 금리를 올리는 이유로 유동성 과열을 막기 위함이 있다. 저번 글에서 유동성 관련한 글을 썼다.
함께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유동성 위기, 이 뜻은 무엇이고 왜 위험할까
저번 글에서는 금리가 왜 경제에서 그토록 중요한지를 알아봤다. 그 과정에서 나왔던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유동성이다. 금리와 유동성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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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금리가 낮으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다. 또한 은행에 돈을 맡겨 두는 것보다 투자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더 높다.
그래서 금리가 낮으면 돈을 빌려서 자산에 투자하고 금리가 높으면 안전하게 은행 이자 받는 걸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금리가 낮아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 모든 자산 가격은 폭등하게 된다. 자산은 하나인데 사려는 사람은 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부동산 가격이 미치게 올라간 것이고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런 자산 가격 폭등은 각종 사회 문제와 경제 문제를 야기한다. 그래서 금리를 올려서 시중에 있는 돈을 다시 거둬들이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각 은행마다 적금 이자 5~10%를 광고하면서 적금 고객 유치가 한창이었다. 그렇게 해서 시중에 풀린 돈을 은행으로 거둬들이는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 이자도 오르지만 동시에 돈을 빌렸을 때의 이자도 오르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은행에 상환하는 금액이 커지게 되고 소비를 자제하게 된다.
소비를 자제하고 투자를 자제하면서 점차 시장의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유동성 관리를 해서 자산 가격 상승을 막고 시중의 돈을 거둬들이기 위함이다.
끝으로
오늘은 이렇게 금리가 오르는 이유 3가지에 대해 알아봤다. 물론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 3가지만 알아봤다.
현재 영끌하여 주식, 코인,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은 높은 금리로 인해 엄청난 상환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의 수입보다 무리하여 돈을 끌어 쓰면 위험하게 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걸 감안하고 투자했다면 할 말은 없지만, 이런 영끌족을 위해 금리를 계속 동결하는 건 국가 경제를 망치는 방향이다.
물론 금리 압박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고 이 분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정부는 국가 경제를 생각해야 한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한 대 맞을 거라면 덜 아프고 짧은 아픔을 겪는 쪽으로 선택해야 한다.
여기까지 금리가 오르는 이유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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