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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건폐율이란 무엇일까요?

by ck- 2023. 12. 17.

이전 글에서는 용적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하나의 세트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건폐율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용적률 관련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용적률 뜻과 계산 방법 정리 글 <<

 

 

재개발, 재건축할 때 항상 나오는 단어가 용적률. 그다음에 나오는 단어가 건폐율입니다. 건폐율은 용적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단어이기도 한데요.

 

용적률이 중요한 것처럼 건폐율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건폐율이 높으면 도시가 빽빽한 빌딩 숲이 되고 숨이 막히는 공간이 되는 반면, 건폐율이 낮으면 건물 간 사이도 넓고 보다 쾌적한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장점과 단점은 분명하지만, 어쨌든 건폐율이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폐율이란?

사전적 의미로 건폐율이란, 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 면적의 비율을 뜻합니다.

 

즉, 땅에 대한 건물의 면적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건폐율입니다. 그래서 건폐율이 높으면 해당 땅에서 건물을 더 넓게 지을 수 있고, 반대로 낮다면 좁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100평의 땅에 건물을 짓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때 건폐율이 50%로 정해져 있다면, 이 땅에는 50평짜리 건물을 짓는 게 최선입니다. 그 이상 평수를 지을 수 없습니다.

 

건폐율이 50%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50평짜리 건물 한 동을 짓거나 25평짜리 건물을 두 동 지을 수 있는 개념입니다.

 

용적률 편에서도 봤듯, 용적률이 높으면 개발 이익이 더욱 커지는데, 건폐율도 마찬가지입니다.

 

건폐율도 높으면 더 높은 개발 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건물을 더 넓게 지으면 더 많은 세입자 또는 임차인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건폐율은 무조건 높이는 게 좋은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단점

건폐율이 높으면 우선 더 높은 개발 이익과 토지 이용에 대한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해진 땅 넓이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뽑아낼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임차인과 사람들을 모을 수 있어서 높은 개발 이익과 향후 건물 가치 상승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이게 장점입니다.

 

그럼 단점은 무엇일까요?

 

건폐율이 높으면 단점은 명확합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가 극히 좁아지게 되어 빼곡한 도시가 형성됩니다.

 

건물이 닭장처럼 따닥 따닥 붙어있는 형상이 됩니다. 그럼 구도심에서 볼 수 있듯, 상가 건물들 간의 거리가 사람 한 명도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도시가 이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도시 경관이 해치게 되고 답답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정돈된 느낌을 주기도 어렵고요.

 

거기에 더해 화재나 기타 재난, 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처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제한되어 있고 건물끼리 붙어 있기 때문에 사고가 쉽게 다른 건물로 번질 수 있고

 

사고에 대응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높은 빌딩들이 마구잡이로 생기게 된다면 빌딩풍 등 각종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적절한 수준에서 건폐율을 조절하며 도시를 계획해서 짓게 되는 게 요새 추세이죠.


이렇게 건폐율이란 무엇이고 건폐율이 높았을 때와 낮았을 때의 장단점을 아주 간략하게 살펴봤습니다.

 

개발 관점에서만 보면 용적률과 건폐율은 무조건 높은 게 좋지만, 실제 우리 삶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에서의 관리가 필요합니다.